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화영 Oct 10. 2022

공부란 무엇인가

<최재천의 공부>를 읽고

<최재천의 공부>, 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나요?


공부란 무엇인가? 학창 시절 지겹도록 듣던 공부라는 단어. 언젠가부터 '평생 공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그렇게 인생에 중요하다는데, 나는 공부에 대해 얼마나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나. <최재천의 공부>라는 책 제목을 접하고 나에게 질문하게 되더라. 책을 읽고 나름의 답을 내고 싶었다. 나에게 공부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가장 인상 깊은 한 문장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정된 직업을 가졌던 친구들은 지금 천장에 닿아서 한숨을 쉬고 있어요. 저는 아직 천장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지붕 없는 세계에서 살아요. 그래서 비는 많이 맞는데 아직 하늘이 얼마나 높은 줄 모릅니다.

<최재천의 공부> p.192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덕분에 10년 간의 커리어를 돌아보게 되었다. 영상 제작자로서 나는 내 길을 옳게 걷고 있는지 생각했다. 걸음이 너무 더디지는 않은지, 조급하게 뛰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다 책에서 그 문장을 만나게 된 것이다. 비는 많이 맞는데 천장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왠지 나에게 "그 일을 계속하세요"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뭉클했다. 나 이 일을 오래오래 해도 좋겠어, 그렇게 되뇌며 고개를 끄덕였던 구절이었다.


최재천 저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2가지)


책  267페이지에서 "40대를 위한 대학, 60대를 위한 대학, 전 세대를 위한 대학, 별의별 대학 만들기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대학에 갈 이유가 없죠."라고 말씀하신 부분.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10대 때 말고 좀 더 사회 경험도 쌓고 나서 배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때 대학을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구절이었습니다. 거기에 좀 더 확장해서 세대 갈등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참 많은데요. 예를 들면 10대는 대학 어디 갈 거냐, 20대에는 취업 잘 돼 가냐, 30대에는 결혼할 상대는 있냐 이런 식의 단골 질문이 있을 정도지요. 이런 질문들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이쯤 나이를 먹으면 이걸 해야 하는데...'하고 고정관념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 같습니다. 이 편견이 세대 간의 갈등을 더 부추기는 것도 같고요. 나이가 많으면 꼰대 취급하거나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는 젊은 세대도 있으니까요. 아래는 질문입니다.


1. 이런 세대 갈등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한가요? 우리나라와 어떤 공통점,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교수님께서는 피부에 와닿는 경험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서요.


2. 세대 갈등 해소를 위해 제도적으로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나는 어떻게 다른가요?


공부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고 싶었다. 완독 후 그 답을 이렇게 정했다.

알면 사랑한다.

그 사랑은 나를 넘어 범지구적으로 널리 이롭게 쓰인다.

공부란 사랑의 확장이다.


곤충을 무서워했는데 한번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랑까지는 어려울 수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마음은 확실히 줄어들 것 같다.


독서활동으로 만난 '새로운 나'는 이제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고2 학생이 있다. 고맙게도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기에 인연이 닿았다. 현재 고민이 뭔지, 어떤 생각을 자주 하는지, 왜 지금의 꿈을 갖게 되었는지, 어떤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끝까지 읽고 쓴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내 이름 부르며, 편지 쓰기)


화영아, 오랜만에 책을 한 권 다 읽었네. 최 교수님 그리고 안 작가님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듣는 것처럼 흥미롭고 깨닫는 것도 많았다. 중간중간 공감되는 부분에는 내 이야기도 얹어 보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


언젠가 네 이름을 건 멋진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잖아. 이 책이 그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공부에 대한 너의 철학이 견고해지는 계기가 되었길 바랄게. 다음 책은 <통섭>이다!


#최재천의공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날 친구가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