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있기 보단 내면에 있지
25.05.02,금 / 렘 26:16-24
> 묵상
예레미야의 듣기 싫은 예언에 그를 죽이려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들로 나뉜다.
꼭 들어야 할 소리는 우리를 ‘발끈’하게 하는 가 보다.
하나님은 성전에 와서 예배 드리는 모든 자들에게 한 마디도 감하지 말고 말하라 하셨었고
그 내용인즉슨 악한 길에서 돌아오라는 거였다.(3)
Q. 왜 종교 지도자들은 이 말을 듣고 예레미야에게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8)’ 한건가?
아마도 그들은 그들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 했을거다.
그리고 예레미야의 말로 자신들의 자리가 위협받는게 싫었겠지.
‘시온은 밭 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돌 무더기가 되며 이 성전의 산은 산당의 숲과 같이 되리라 하였으나(18)’
유대인들에게 상징적인 것들이 무너진다고 한다.
그들이 이제까지 열과 성을 바치던 것들이 무너진다고 한다.
너희들이 정성껏 가꾸던 것들은 무너질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회개하고 돌아오라.
말씀을 보는데 정성껏 가꾸던 나의 시온, 나의 성전인 ‘내가 바라던 가정’은 무너졌음이 느껴졌다.
애초에 잘 세워진 적도 없는데 무너졌다.
남편을 통해 원하던 어떤 것도 되지 않았다.
가장으로서의 경제력, 책임감, 아빠로서의 역할, 그리고 정서적 소통이 가능한 남편이길 바라는 나의 성전은 작년에 무너졌다.
그게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무력을 그렇게 경험하고 내가 하고 있는 짓은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3)' 하시는 말씀이 임한 것이 아닌,
종교 기득권자처럼,
‘뭐라고? 내가 그렇게 정성을 들인 것이 잘못된 거라고? 네가 쌓던 열심을 내려놓고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가정을 지키고 있던 내 마음의 중신에 산당 같은 이상과 열심이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여전히 익숙한 체제, 사고 같은 것들을 내려놓질 못하고 있었다.
난 내가 개입해서 노력하는 것에 익숙한 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이상 개입할 수 없는 상태와 개입하면 안된다는 것들의 인식이 시작됐다.
그러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서적 상태를 함께 가진 자가 되어,
미친 열심을 쏟을 곳이 없으니 억울함, 복수심 같은 것을 가지고 막다른 길인 죄로 가고 싶은 본성같은 것이 철철 넘치는 나와
그런 나를 붙잡고 있는 성령님과 함께 미친 열심으로 개입하지 않는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러면서 동시에 '그래 이러다 죽기야 하겠나 주님이 일하시는데' 하는 평온한 내가 공존한다.
전자가 훨씬 강렬하지만 순간적이고 후자는 미약하지만 조금 더 지속적인 것의 차이다.
그래서 끔찍함 속에서도 살아지고 있다.
분명 지치고 죽을 거 같은 현실과 관계, 그리고 개입하고 노력하던 익숙한 패턴을 벗어나는 것에서 오는 고통이 있는데
신기하게 어떤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나만 느끼는 놀라운 회복을 경험중이다.
머리로 이해하던 엄마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그래서 비교의 말들이 상처가 되지 않는 거나
남편의 변하지 않는 어떠함을 소망함은 있는데 이제는 붙잡고 ‘꼭 이런 모양이 되어야 해.’에 집착하지 않게 되는 것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게 되고, 그들의 상태를 컨테이닝 할 수 있는 것 같은 게 그렇다.
내가 세우던 시온과 성전이 무너졌고,
그 무너짐 속에서 하나님은 내게 돌아오길, 하나님을 신뢰하길 말씀하고 계시고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을 지켜보라고 하신다.
그런데 상처 많은 죄인이라, 무엇을 주실지도 모르면서 두려움에 벌벌 떨며 죽음이나 생각하고 있을 때가 있다니…
우리 가정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또다른 죄를 갈망하며 그쪽으로 튀고 싶어 안달나고
부부란 소중한 관계를 언제든 끊어낼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는 게 끔찍하고 슬프다.
왜 하나님이 생명을 창조하실 때, 난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인가?
가만히 이끄심대로 흘러갈 수 있길 소망한다.
성령의 뜻을 역행하고 싶지 않다.
> 삶
큐티하고 꼭 충분히 기도하는 것
남편하고 LH 같이 알아보는 것
> 기도
주님, 내가 지키던 것들이 최고인 줄 알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견디고 싶지 않다면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던 저입니다. 그런 죄많은 저를 붙잡아 주시고, 다른 곳을 향해 가지 않게 가로 막고 있는 건 성령이 하시는 일임을 압니다. 주님, 죽을 거 같은 상황에서도 부어주고 계시는 회복과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이 놀라운 회복을 경험 중이면서도 여전히 전 남편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것들만 바라보며 이제 너에겐 소망이 없노라하며 어마무시한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주님 저의 악을, 연약함을 부디 불쌍히 여겨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강팍해지지 않도록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남편에게 직장이 생기길 좋으소식이 있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