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 18
분명 목소리가 들렸다
"울지 말아요"
그 말과 글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데
나는 보고 들었다
그러자 울고 싶어졌다
-
어릴적 언제부턴가 밤이 무서웠다
잠드는것도 쉽지 않았다
어느날 방 불을 껐는데
밤하늘 별들이 가득히 반짝이는 벽지들을
엄마는 붙여두었다
뽀얀 핑크빛 방안,하얀 천위엔 자그마한 장미들이 그려진 커튼과 이불 그리고 침대보
불을 끄면 나타나는 무수한 별들
밤은 그렇게 조금씩 무섭지 않았다
사랑으로 밤을 이겨낼수 있게 되었다
또 어느날엔간 아빠가 아주 큰
무언가를 들고왔다
스위치를 누르면 그것들은 돌아가며
길다란 선끝에선 불빛을 냈다
그러면 뽀얀 내방엔
어둠이 내려앉는 밤이면
무수한 별들과
우주속 은하수가 뱅글뱅글 돌아가며 빛이났다
어둠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다
전보다 평안히 잠들수 있었다
-
그게 하나님의 사랑과 비슷한것 같다고
아프고 힘들고 가슴시린 상황에서도 불현듯 기억이 났어
태초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이 수면위로 운행하신다
하나님이 이르신다 "빛이 있으라"
빛이 있으라
빛이 있으라
빛이 있으라
혼돈하고 공허한 흑암위에
빛이 있으라
분명 혼돈하고 공허한 흑암가운데
나와 네가 있다 할지라도
그 가운데 빛이 있다
밤이오고 아침이 되는것처럼
하나님은 나와 너를
밤가운데만 두시지 않아
너와 나에게 빛이 있을거고 아침이 올거야
혼돈하고 공허한 흑암을 이겨내 밤을 지나온
그 빛의 아침
그 이전의 빛과 아침보다
영롱하고 단단한 빛과 아침
그러기 위해선
우리를 하나님이 운행하시게 도와드려야 해
그리고 우린
언젠가 또다시 불현듯 찾아올 밤들을
건강히 지나갈수 있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