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상황이 날 주도할 순 없어.
2주정도의 시간안에
큰사건만 3가지를 겪었다.
다행히 휘청거리는 시간은 짧아졌고,
그렇지만 고통과 배신감, 상처와 슬픔, 죄책감과 상실감과 같은 굵직굵직한 감정을 겪고 소화하느라 2주가까운 시간동안 일상에서 내가 느끼고 누리던 감정선이나 새벽부터 지켜오던 하루의 루틴같은걸 잃어버렸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도미노처럼 오는 상황 속에서 나마저 넘어지지 않게 지켜내는것만도 벅찼지만
어찌되었건 난 사건과 감정을 구별지을 수 있는 능력이 성장했음은 확신할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벌어진 일, 사건을 이룬 캐릭터들
그리고 모두가 같을 순 없다는 것의 포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면서 나또한 지켜가는 것의 경계선 같은것들을 선명히 빚어냈다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말들이 주는 규정 속에서 난 서른아홉이라는 시간 동안 서서히 때론 급격히 그것들과 부딪히며 넘어서서 결국 상황과 타인의 생각에도 갖히지 않는 법을 배워나갔다
"너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너와 너희가 만든 상황이 나에 대한것을 주도할 순 없지."
놀랍게도 내면에서 생긴 날 위한, 날 향한 힘이 결국엔 관계와 상황에서도 힘을 발휘해 수용하며 분리할 수 있게 된다는점을 알게된 시간이었다.
살면서 들었을 무수한 규정과 판단, 제약을 이겨내고 이자리에 온 나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