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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커뮤니티 활동 (4)

[인생스승 : 내가 만난 선생님 1] ep.12 2016년 (1)

by 윤선호
1년 만에 20번 참여

처음 보드게임 금융교육을 받았던 2015년 3월 21일 그날을 시작으로 2015년이라는 시간에서 나는 보드게임을 통해 배움을 얻는 것에 꽤나 시간을 많이 투자하며 지냈다. 그만큼 나 자신이 그 보드게임의 매력에 푹 빠져 있기도 했고 확실히 '배운다'는 느낌도 받았다. 투자니 경제니 이런 것에 전혀 발을 담가본 적도 없었던 내가 보드게임을 통해 금융교육을 들으며 경제 관련 지식을 많이 접하고 배울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글쓰기'라는 새로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보드게임 금융교육을 받고 그때마다 후기를 썼으니 꽤나 쓰긴 했다. 내가 받았던 금융교육의 횟수가 20회가량 되었으니 블로그와 카페에 내가 작성했던 후기는 총 합해서 40개에 달했다는 소리가 된다.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 동안 어느새 해가 바뀌어 2016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교육을 신청하고 강남의 '팍스타워'라는 곳으로 찾아가서 배웠던 금융교육 강의는 약 1년 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강의를 듣는 장소도 바뀌었고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들으러 왔다 갔다 하였다.


보드게임 강사에서 '스승님'으로

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의장만 바뀐 것은 아니다. 팍스타워를 찾아가서 교육을 받았을 당시에는 보드게임 강사님으로만 여겨졌던 그 강사님은 어느새 나에게는 '스승님'과도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사실 그동안 내가 생각해도 열심히 신청하고 보드게임 하러 다니고 후기 쓰고 올리고 했으니 그 강사님이랑 사이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졌지 멀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금융교육 들으러 다니면서 들었던 이야기로는 바뀐 강의장이 스승님께서 몸 담고 있는 투자회사 사옥이라고 들었다. 직원들 숫자도 제법 보이고 규모도 있어 보였다.


금융교육 들으러 갔을 때 시간 여유가 있어서 스승님과 직원 분이랑 식사도 같이 하고 했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기도 하고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내 마음속으로는 스승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취업 목표가 생기다

금융교육을 신청해 들으러 다니고 보드게임도 열심히 하면서 지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원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보니 어느 회사에도 이력서를 낼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니었다.


스펙도 형편없었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스펙으로 이력서를 내기가 창피했고 용기도 나지 않았다. 당시에는 뭐라도 해야겠어서 파트타이머로 아르바이트를 하나 하고 있기는 했었지만 그 일이 정규직 사원도 아니었고 아르바이트에 불과했던 터라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 문득 든 생각이 스승님이 몸 담고 있는 투자회사에 지원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비록 당장 내가 실력은 보잘것없지만 뭐든 할 수 있으면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라도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참 그때 생각해도 그런 용기가 어디서 생겨났나 싶기도 하다. 당시 그런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이 아닌, 실제로 투자회사에 지원하려고 이력서를 준비하기도 했었다. 그 정도로 나는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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