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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샼호 May 26. 2023

3화. 커뮤니티 활동 (3)

[나의 첫 번째 스승] ep.11 활동왕 선발(2)

활동왕에 뽑혀 받은 선물

다른 카페에서 경고 쪽지까지 받는 일도 겪었지만, 나는 그런 일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애초에 경고 쪽지 받는 것으로 주저하고 걱정할 것이었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후기를 남기는 일은 물론 상품이 걸린 이벤트가 열리는 중에 올린 후기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시작한 일이었고 그만큼 보드게임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표시였다.


그렇게 열심히 후기글을 쓰며 이벤트에 참가한 후 얼마 뒤, 이벤트 당첨자 발표가 공지되었고 나는 후기를 열심히 쓴 것으로 당당히 카페 활동왕이 되어 상품을 받게 되었다.


상품은 책 선물로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책의 시리즈 중 1권을 받는 것이었다. 며칠 뒤 택배를 통해 책을 수령받은 나는 그렇게 책의 시리즈가 한 권이 더 생겼고, 이 참에 시리즈를 한 번 모아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그 책에 빠져 지내고 있기는 했다. 나에게 없던 꿈을 만들어 주었던 고마운 책이었으니까.


끝말잇기 이벤트

커뮤니티에서는 활동왕을 뽑는 것 말고도, 카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가끔씩 깜짝 상품을 내걸고 카페 내부적으로 하는 활동 같은 것도 있었다. 상품이 걸려 있는 활동이다 보니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카페 회원들의 참여도 또한 높았고 관심도 많았다.


이번에 진행했던 '끝말잇기 이벤트' 역시 그러한 카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이벤트였다. 상품으로 유명 브랜드의 커피 1잔을 마실 수 있는 기프티콘을 걸고 진행한 끝말잇기 이벤트. 사람들은 열심히 끝말잇기에 참여했고, 나 역시 이벤트에 참여를 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참여를 하는지가 느껴질 정도로 끝말잇기 이벤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는 높았다.


나도 약간 '과몰입'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벤트에 광적으로 참여를 했는데 어느 정도였냐 하면 끝말잇기를 참여하는 사람들 가운데 실수라던가 해서 단어를 잘못 이어가는 사람을 잡아내 운영진에게 쪽지를 보내기도 했다.


상품으로 받은 커피 한 잔

하늘도 그러한 나의 광적인 열정에 감동을 했는지, 이번 끝말잇기 이벤트에서도 나는 당당히 선물을 얻게 되었다. 상품으로 받은 커피 한 잔의 여유. 그 커피 한 잔이 얼마나 꿀맛이었는지는 시간이 오래되어 맛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그 커피를 만족하면서 마셨을 것 같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도 웃음이 나지만, 잘못 단어를 이어간 사람을 잡아내 운영진에게 쪽지 제보를 할 정도로 상품에 '진심'을 보이며 참여를 했던 나였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커피 1잔이 그렇게 마시고 싶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금도 물론 비싼 커피이지만, 그 당시에도 유명 브랜드 커피 1잔이면 적은 가격은 아니긴 했다.


상품으로 책도 받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등, 여러모로 나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이 커뮤니티가 맘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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