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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샼호 May 19. 2023

1화. 꿈이 없는 학생 (4)

[나의 첫 번째 스승] ep.4 꿈을 찾은 대학생

'한량 대학생'에게 찾아온 대학교 4학년

대학교, 그중 4년제 대학에서 4학년 생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다. 대학교 4학년은 이제 학업을 마치고 직장으로의 취업을 노려 사회 진출을 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학생에게 대학교 4학년은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바로 그랬다.


나는 내가 그 지옥 같은 시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시간이 흘렀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던 나는 그렇게 지옥 같은 시간을 맞이한 주인공이 되었다.


그렇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내 문제는 공부를 안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갈 '방향성'을 정하지 못함으로 인해 생긴 문제였으니까.


어찌 되었건, 나는 대학교 4학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좋든 싫든 이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찾은 서점

'자퇴 상담' 이후로 나는 내 미래를 찾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미래 찾기 여행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 부분이 문제였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가, 아니면 대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이었다. 나는 이 답을 생각해내야만 했다. 무엇이 될지를 결정짓지 않고서는 어떤 기술을 배울지, 어떤 공부를 할지에 대한 그림 자체를 그릴 수가 없었다.


고민하다가 너무 답답했던 나는 오랜만에 서점에 가보기로 했다. 참고서나 사전 같은 것을 사러 갈 때나 들렀었던 서점인데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른 목적으로 방문하게 된 서점. 서점의 많은 책들 가운데에서 내가 원하는 답이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나는 서점으로 향했다.


서점에서 발견하게 된 한 가지 답

서점에는 정말 다양한 책들로 가득하다. 내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 흉내를 낸답시고 샀었던 참고서, 사전들부터 시작해서 시집, 소설, 에세이, 잡지들도 있고 수험서와 자기계발서도 넘쳐난다.


과연 이 많은 책들 가운데 내 답답한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이 과연 있을까?


서점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서점에 빼곡하게 진열된 많은 책들을 본 순간 그 기대감은 막막함으로 바뀌었다. 책이 하도 많으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그때 무엇에 이끌렸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뭔가에 이끌리듯 걸어가 어느새 경제, 경영 및 자기계발서들이 진열되어 있는 책장에 와 있었다.


책장에 진열된 많은 책들을 바라보던 내 눈에 띈 한 책이 있었다. 그리고 그 책을 집어서 펼쳐 본 나는 순간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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