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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운전 면허증으로 바꾸기

by 소류

그럼 그렇지!!!!!

어쩐지 싸다 했다.

시력검사하는데 20프랑

게마인데하우스(동사무소)에 가서 20프랑.


이렇게 고작 40프랑으로 끝나나? 웬일이야~ 싶었는데 역시나 얼마 후에


운전면허증 교환비 50프랑

운전면허증 35프랑


이렇게 돈 내라고 청구서(Rechnung)가 날아왔다.


역시

스위스 답군.




우와...내참...


스위스에 와서 관공서 업무 의뢰한 것 중에 이렇게 빨리 된 건 처음이닷!!!


놀랍다.


아기 낳고 출생증명서도 한 달이나 걸렸고, 가족비자는 7개월 만에 받았으며, 그 외 기타 등등... 느리고 비싸고 짜증 나는 거 천지였는데

운전면허증을 하루 만에 받다니...

게다가 완전 편하게~!!!!


다시금 놀랍고 놀라운 일이라 소개하려고 한다.


********간단 절차*******


1. 베른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아래의 서류를 우편으로 보낸다.

한국운전면허증, 여권, 재류자격카드를 전부 양면복사 1장씩 해서

수수료 4 CHF과 함께

반송봉투에 우표 붙여서 (우표는 제일 싼 거 붙여도 돼요.)

→ 나는 0.85랍펜짜리 우표 붙이고 일주일 만에 온다던 서류가 10일은 더 걸린 듯하다. 그냥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걸 대사관으로 보낸 이유는 한국운전면허증을 번역 및 공증하기 위해서.



2. 대사관에 서류를 보내 놓은 사이에 운전면허신청서 작성 한 것을 가지고 가까운 안경점에 가서 시력검사를 한다.


나는 눈은 나쁘지만 안경을 안 써서 결국 양쪽 0.3이라는 결과와 함께 광탈 ㅠㅠ 이대로 운전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다른 안경점 가서 남편의 안경을 빌려 쓰고 검사했더니 0.9로 간당간당 패스했다.


휴~~

시력검사비 20 CHF

→ 안경 쓰세요~.라고 말하면서 운전면허신청서에 시력검사결과를 적어줌


3. 게마인데 하우스(동사무소)에 1과 2의 모든 서류와 한국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감.

신분증도 가져가세요.

완전 기초도 안되는 독일어실력에도 눈치로 대충 뭐라는지 알 것 같았음.

운전면허증 달라하더니 복사하고 뭐라 뭐라 말하는데 그냥 Ja로 모든 대답을 일관하고,

마지막에 우편으로 보낼 거니 기다리라는 같은 대략적인 느낌으로 패스.


20 CHF 지불

4. 다음날 우편함에 NOT VAILD라는 딱지가 붙여진 한국운전면허증과

새로 발급된 스위스 운전면허증이 도착됨


일생에 한 번만 받으면 갱신할 필요 없어요 세상 편합니다


모든 행정을 이런 식으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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