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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일본
[일본의료]18세까지 무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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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
Nov 28. 2024
건강보험증 + 의료증 + 병원진찰권 세트로 케이스에 넣고 다닌다.
☆∬의료비가 무료라니? 일본의 놀라운 아동 의료 시스템
일본은 고등학생까지 의료비가 소득 제한 없이 무료다. (※
도쿄 기준
)
만 18세까지 병원비(입원. 통원), 약값, 방문 간호를 포함한 모든 의료비가 전액 무료라는 얘기다.
☆∬건강보험과 의료증
물론 국가건.보에 가입해야 하며, 가입과 동시에 *아동 의료증(子ども医療証)* 이 발급된다.
병원에 갈때 의료증과 보험증은 반드시 함께 제출해야 하며, 의료증은 6개월마다 자동 갱신되어 따로 갱신 신청 없이 우편으로 발송된다.
☆∬활동량 많은 아이, 병원비 부담이 0엔?
우리 애는 워낙 활동적이라 정형외과
단골환자였다.
축구하다가 발목 접질리는 건 기본이고, 머리 엑스레이를 찍거나 깁스를 한 적도 있다.
(집에 파스, 손목 발목보호대가 넘쳐날 정도였다.)
심지어 두드러기 때문에 피부과 역시 일주일에 한 번은 간 듯하다.
(습진
,
알레르기 연고도 집에 많다. ㅜㅜ)
그럴 때마다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었다.
치과 치료도 무료라서 3개월에 한 번씩 불소 코팅을 받으러 다녔다.
입원의 경우에는 식사비나 침대비용은 본인 부담이지만, 그 외의
치료비는 전액 무료
였다.
☆∬소아암 치료와 장애 지원까지
암과 같은 중증 질환도 예외가 아니다.
응급실 이용도 당연히 무료고,
만 18세 이하라면 소아암 치료비도 전액 지원된다.
소아암 치료는 육성의료(育成医療)라는 제도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장애아동 복지수당은 만 20세까지 지원되며,
발달 지연과 관련된 언어치료 및 테라피도 무료
다.
또한, 장애를 가진 아동에게는
특별아동부양수당
이 제공된다.
☆∬부작용: 과잉 진찰과 병원 붐비기
이러한 무료 의료 시스템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거기에 따른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병원비와 약값이 무료이다 보니, 사소한 것이나
시판약으로도 충분한 것조차,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무료로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
예를 들어 피부 상태가 안 좋은 엄마가 자신이 쓸 연고를 아이의 처방 연고인 척하고 받아서 사용하거나, 파스같이 어른과 어린이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런식으로 받아온다.
심지어 모기 물린 것으로도
피부과에 가서 연고 받아오는 경우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봐왔다.
과잉진찰!
즉 별 것도 아닌 걸로 병원에 가는 일이 많으니 병원은 항상 미어터지고 대기는 기본
한시간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보험료도 올라가게 마련인데 당장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나보다.
☆∬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도 있지만, 무료 의료덕에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 건 사실이다.
가벼운 진찰부터 중증까지 폭넓은 지원이 이루어지니, 아이를
키우는 환경으로는 이보다 더할 나위는 없다.
일본에 살면서, 애를 키우면서, 비싼 건강보험료가 안 아까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제도이지만, 아동 지원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시스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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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책 읽는것과 글 쓰는걸 좋아하고 그림도 재법 그린다. 냉담/냉소, 카타르시스적인 팩폭, 색다른 관점과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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