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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퇴직대행서비스를 아시나요?

by 소류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좀처럼 말을 꺼낼 수가 없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런 고민 이 있는 사람들, 사실은 상당하겠죠?


일본에는 퇴직 희망을 전하는 「퇴직 대행」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바로 "퇴직대행 모무리"라는 업체인데요.

모무리는 "もう無理だ(더 이상 무리다!)"에서 따온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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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정직원은 22만원이고 아르바이트는 12만원이네요.


☆저희가 고객님 대신 회사에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스스로 전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안심하세요.


회사에 불만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퇴근하고 싶다.

가능한 한 빨리,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분에게 확실히 다가갑니다.


상사나 동료와 얼굴을 맞대는 것이 괴롭다

고객님을 대신해서 대응해 드릴 테니 상사나 동료분들과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에 퇴직서를 냈지만 기각당했다

고객님께서 제대로 퇴직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집안사람 모르게 퇴직하고 싶다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주위에 들키지 않도록 퇴직을 실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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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보면

연휴 이후에 문의가 하루에 23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긴 연휴를 보내고 다시 출근할 생각 하면 끔찍해서 퇴사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거죠.


보통 어떤 식으로 의뢰를 하고 어떻게 처리하는 걸까요?

실제의 예를 들어볼게요.


고객의뢰-1

우울증으로 얼마 전부터 무단결근하고 있었고 지금은 퇴직하고 싶지만 무서워서 말하기 힘드니 대신 사정을 설명해 달라.


대응-1

근무처에 사정을 설명하니 「건강해질 때까지 기다릴 테니 퇴직은 하지 말아 달라」라는 말을 들어 의뢰자에게 전해드렸습니다. 그럼에도 퇴직을 희망하신다고 하셨기에, 다시 퇴직의사를 회사 측에 확실히 전달했습니다.


고객의 피드백-1

계속 혼자서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었는데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서라도 움직이게 되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퇴직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객의뢰-2

이직처가 정해졌지만 지금 회사에 사직서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정을 설명하기 어려운 성격이니 대신 전해달라.


☆회사의 대응-2

근무처에 대신해서 설명했습니다.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2

생각보다 흔쾌히 내보내줘서 너무 안심이 되었다. 고맙습니다.



이용자는 보통 2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다양하며

1위가 영업직, 2위가 크리에이터, 엔지니어, 3위가 기업 경영 관리 사무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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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이유를 아래와 같아요.

1위. 퇴직을 거부당했다.

2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3위. 말하고 난 후 트러블이 생길 것 같다.

4위. 하루빨리 퇴직해야 한다.

5위. 말하고 어쩌고 하는 게 귀찮다.

6위 퇴직이유를 생각하기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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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퇴직대행사는 전화로 업무를 보는데, 술술 잘 풀리는 것보다 상대방 측 회사에서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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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면접 보고 들어갔으면 퇴사정도는 직접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꼰대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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