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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세계 최초로 발명한 것들은?

by 소류

기울어져 가는 일본... 침체된 일본경제...


버블 붕괴 이후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약 30년간은 평균 경제성장률이 0.7%로 부진했다.

1990년대에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고,

2010년경에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했고,

오늘날에는 '잃어버린 30년'이라고까지 한다.

전문가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의 기간을 "성장상실기"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일본은 세계 최강의 경제와 기술력을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고, 일본이 남긴 혁신적인 발명품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부터 일본이 세계 최초로 발명한 것들 중에서 대표적인 사례 10가지를 시대순으로 소개해 보겠다


1. 세계 최초의 전기밥솥

발명 연도: 1955년

한국전쟁 끝나고 2년 후인데 ㅠㅠ

얘네는 밥솥 만들고 있었구나. 우리는 아궁이에 불지피던 시절 아니었나?


발명 회사: 도시바(Toshiba)

제품명: 도시바 RC-1

세계 최초의 전기밥솥은 일본의 도시바(Toshiba)가 1955년에 개발한 RC-1 모델이다.

쌀 조리의 자동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기밥솥이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2. 위내시경 카메라

발명 회사: 올림푸스(Olympus)

발명 연도: 1950년대

제품명: Gastrocamera

Gastrocamera의 작동 원리는 광학 시스템 광섬유와 카메라 렌즈를 이용해 위 내부의 이미지를 촬영했다. 당시에는 디지털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필름을 인화해 확인해야 했다.


이 발명은 의료 진단의 혁명을 가져왔으며, 현대 내시경 기술의 출발점이 되었다.




3. 전자체온계

발명 회사: 테르모(Terumo)

출시 연도: 1963년


특징: 기존의 수은 체온계는 깨지기 쉬운 유리 소재로 측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읽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았으며 유독성 수은 사용으로 안전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전기 센서를 사용하여 체온을 측정하고 온도 변화를 전기 신호로 감지하는 방식을 개발하였다.



4. 신칸센 (新幹線)

도입 연도: 1964년 10월 1일,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개통.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 시대로 증기기관차가 메인이었으며 서울-부산이 10시간 걸렸던 시대다.


일본의 고속철도로, 세계 최초의 상업용 고속열차이며 도쿄- 신오사카까지 4시간 소요되었다.

신간센은 개통이래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이는 독보적인 사례로 꼽힌다.

참고로 2004년 니가타 지진 당시, 신칸센이 탈선하긴 했으나 승객 사망자는 없었다.

최초의 신간센 개통일



5. 컵라면 (カップラーメン)

발명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발명 연도: 1971년

이듬 해 1972년에 농심에서 "육개장 사발면"을 만들어 판매했다.


닛신식품 초대사장인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는 미국 출장 중 포크로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컵라면을 개발.

요코하마와 오사카에 컵라면 박물관이 있다.


https://www.cupnoodles-museum.jp/ja/



6. 카라오케 (カラオケ)

발명자: 이노우에 다이스케(井上大佑)

발명 연도: 1970년대

70년대 한국에서는 음악 다방에 가서 신청곡을 적어 DJ에게 건네주면 틀어주던 때다. 다 같이 모여 통기타치고 포크송 듣던 낭만있던 시절이네.


오케스트라(空(から) + 오케스트라(オーケストラ)의 줄임말로 사용자가 동전을 넣어 노래를 선택하면 노래 반주가 녹음된 테이프가 재생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름은 Juke-8였으며 바와 술집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노우에 다이스케가 특허 신청을 하지 않는 바람에 곧 다른 기업들에 의해 상용화되고 발전되었다.

하지만 2004년, 타임지(Time)에 "20세기를 바꾼 아시아의 영웅"으로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7. 워크맨 (Walkman)

발명사: 소니(Sony)

발명 연도: 1979년

1979년이면 박정희 피살될 시대이다. 그러면서 전두환 독재로 넘어가던 암담했던 시절.

소니 워크맨은 당시 한국에서는 유학생이나 쓰는 돈 있는 사람이 쓰는 사치품이였겠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안 가지고 있었던 사람 손!


소니의 공동 창업자인 모리타 아키오는 출장이 잦은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고 고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기의 필요성을 느꼈고, 엔지니어들에게 이를 개발하도록 했다.


최초 아닌데? 라고 테클걸 사람이 있을까봐 덧붙히자면,

네덜란드의 필립스도 카세트 플레이어를 만들긴했으나 상업화되지는 못했고, 이를 일본기업들이 소형화. 상업화에 성공 시켰다.


참고로 1969년에 출시된 소니의 TC-50은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소니의 워크맨은 단순히 "최초"라는 타이틀보다는, 작은 크기, 고음질, 스테레오 사운드, 휴대성을 결합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8. QR 코드 (Quick Response Code)

발명사: 덴소 웨이브(Denso Wave)

발명 연도: 1994년

발명자: 하라 마사히로(原昌宏): 덴소 웨이브의 엔지니어로, QR 코드를 설계하고 개발


QR 코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웹사이트 링크, 결제 시스템(예: 알리페이, 카카오페이), 광고, 행사 등록, 메뉴 제공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비접촉방식이 부각되면서 QR 코드가 더욱 주목받게 되며 식당 메뉴, 출입 기록, 백신 증명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QR 코드가 활용되고 있다.



9. 블루 LED

발명자: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발명 연도: 1990년대 초


블루 LED는 백색 LED를 만드는 핵심 기술로써 세계 최초로 실용적인 고효율 블루 LED이다.

이를 통해 LED 조명이 상업적으로 가능해졌으며, 에너지 절약 기술에 큰 기여를 했다.


블루 LED는 어디에 사용될까?

1. 기존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전력 소비가 낮아, 가정, 사무실, 거리 조명

2. LCD 디스플레이(스마트폰, TV, 모니터 등)의 백라이트로 블루 LED가 사용

3. 기존 DVD보다 5배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

4. 특정 파장에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의료용 살균 장비 및 수처리 시스템에 사용

5. 피부 치료, 여드름 치료 등 광치료에도 활용

6. 차량의 헤드라이트, 브레이크등, 내부 조명 등에서 블루 LED

등 엄청나게 활용되고 있다.


이 세 발명가는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0. 하이브리드 자동차

발명 회사: 도요타(Toyota)

출시 연도: 1997년

악! 97년이면 IMF요청했던 시절이잖아. ㅠㅠ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Prius) 가 그것이다.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기술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2000년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큰 인기를 얻음.



이외에도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

샤프의 "LCD 디스플레이"

세이코의 "전자 손목시계"

혼다의 "이족 보행 로봇(ASIMO)",

JVC사의 "VHS 비디오 테이프"


등 수많은 세계 최초의 발명을 이루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이 다시 떠오르기를 바란다.

(일본은행에 들어있는 내 돈..ㅠㅠ 꼭 환율 때문만은 아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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