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훔친 이야기다.
처음에는 '자전거 훔쳐서 경찰서 갔다, 경찰도 속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짧게 쓰려고 했는데, 점점 내용이 길어졌다.
자전거를 훔치고 경찰서에 간 건 100% 사실이다.
훔친 이유는....
친구사람남자와 유학초기 때 술 마시고 전철이 끊겨서 집까지 걸어가다가
"안 되겠다 자전거 뽀리자"고 그놈이 말해서 ㅠㅠ 길에 열쇠 있는 채로 세워둔 자전거를 둘이 같이 타고 가다가 검문당한 거다.
나는 뒤에서 벌벌 떨고 있었고, 그 친구는 일본어를 잘 못해서 버벅거리다가 경찰서까지 연행되었다.
그리고 훗날 내가 아주 힘든 일을 겪고, 혼자 고립되어 살면서 상실감과 우울증으로 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시절 (그때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였다.)과 결부시켜서
한편으로 만든 것이 이 단편소설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지역은 실제로 내가 살았던 곳이고, 인물들의 이름은 내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조합해서 썼다.
경찰서 가기까지의 배경은 실제와 많이 비슷하고, 나중에 돌려준 것, 통역이 온 것도 사실이다.
다른 점은 주인공 여자의 심리, 대담한 행동, 그리고 통역의 또 다른 설정등이다.
그렇게 쓰다 보니까 좀 더 광기를 넣고 싶어서, 여러 번 고치게 되었고, 일본의 자전거 검거율 같은 자료도 찾아서 덧붙였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일본은 자전거에 번호판이 붙어있고, 엄청난 인구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 때문에 검문도 많다.
남편도 밤에 내 자전거 타고 가다가 검문당해서 경찰대동 하에 집까지 와서 자전거등록증을 보여준 적도 있다.
나는 불법주륜해서 두 번이나 철거 당했다.ㅠㅠ (참고로 도쿄는 자전거 되찾아오는데 5만 원이나 든다 ㅠㅠ)
이 단편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겉으로는 잘 나가 보이는 사람도, 사실상 내면에는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악한 마음은 환경에 의해서나,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커져갈 수도 있다.
이 두 가지를 여자의 내면의 변화를 통해 어떻게 악하게 발전하는지 쓰고 싶었다.
코가네이 경시청
자전거검문당하는 중
신분증 보자고 하자, 안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