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산 것이 아니오.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닌.
요새 넷플릭스에서 <킹덤 2>가 유행이라면서, 그런데 나는 그거 못 보겠다.
내 곁에 있는 누군가가 불과 1분 전에는 멀쩡한 모습이었는데,
1분 후에 갑자기 눈이 흰자가 되고, 말도 또박또박 잘 하던 애가 괴성을 지르며 피라냐마냥 이빨을 내밀며 나를 향해 죽일 듯이 달려드는 게. 나는 믿어지지가 않아.
좀비가 된 소중한 이들을 죽여야지 이 사태가 진정되는 게 너무 슬프지 않을까?
소중했던 기억들을 전부 부정해야하는 것이 너무 싫어. 내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닌 것만 같아.
죽어야만 하는 너나
살아있는 나나.
생과 사의 경계가 같은 시간, 서로가 같은 땅에 밟고 있어도 생이별하는 것이기에.
(사진 출처: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