웻진스의 성수 상륙기

생고생의 현장

by DeA

준비 기간| 3월 초 - 5월 말

기간| 5월 17일 금요일 - 19일 일요일

장소| 오시선 성수

기획| 웻진스

요약|

텍스타일과 필름을 종합해서 총체적 경험을 선보였던 팝업 “웻진스의 성인식”. 컨셉과 메시지가 명확한덕분에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친구들이 몸소 방문해준 덕에 고마움도 컸지만, 지인 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더불어 체레미마카와 협력 관계로 발전하였고 헥토데이터와 아마존 입점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듯 웻진스의 역량을 충분히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팝업은 오시선에서 진행되었다. 때는 3월 초, 팝업 컨셉을 공간 운영자 박재영님께 유선으로 설명하면서 콜라보의 가능성을 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웻진스가 아무것도 없었을 뿐더러 팝업 2달 전에 말씀을 드린 상황이라 우려가 컸다. 다행히 우리 컨셉을 좋아해주시고 흔쾌히 승낙해주신 덕분에, 첫 출발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제품을 만드랴, 웹 개발하랴 너무나 바쁜 와중에도 공간을 틈틈히 구체화하면서 그림을 그려나갔던 정신없던 시기. 다행히 오시선측에서 아름다운 3D 포스터를 제작해주시고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셨다. 팝업을 준비하면서 정말 보이지 않는 부분에 공이 많이 들어감을 뼈저리게 느낀 나날이었다. 특히 지인들에게 나눠줄 팝업 초대권을 생리대로 표현했는데, 제작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인 나머지 다른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지나친 욕심에 초대권을 많이 제작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심지어 초대권 일부가 배송이 안되어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공간이 유달리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제일 난관이었다. 3층의 예각으로 구성된 작은 삼각형의 공간. 공간을 비우는 방법을 더 연구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더하는 것밖에 몰랐던 것 같다. 그럼에도 2층에 미디어 사이즈를 줄이고 바닥에쿠션을 깔아서 몰입적으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꾸민 덕분에 최대 7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다. 2층에 가장 많은 은유가 숨어있는데, 침대가 거꾸로 설치되고 베개가 관람 장치가 되며, 그 사이로 샤워기가 내려와 1층으로 이어지는 설계가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낭독 퍼포먼스. 유진이가 화려한 필체로 적어내려간 웻진스 매니페스토는 두 명의 퍼포먼서, 박소춘 할머니와 양석영 작가가 낭독했다.

매니페스토 낭독 퍼포먼스


그러나 대여했던 스피커 사운드가 너무 작았고, 리허설을 하지 않아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 우리 의도가 깨지는 순간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오직 그 한시간 동안만 유효했던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빛났다. 웻진스의 행보를 게릴라적으로 표현했고 그 시도로 우리는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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