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by 날고싶은오리

네일 국가 기술 자격증 필기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엄마로서 아이들 앞에서 어깨가 봉긋봉긋 솟아올랐다. 아이들도 엄마의 합격 소식을 기다렸는지 "엄마" 열심히 하셨으니 합격하실 줄 알았어요. 큰아이는 늘 긍정적인 말로 나를 감동하게 하곤 한다. "그래" 엄마도 열심히 했어.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실수할까 봐 걱정도 되었다. 합격 축해해줘서 고마워 아들!!

필기시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나는 실기시험이라는 두 번째 산을 넘어야 했다. 국가 기술고시로 바뀐 이후 좀 더 전문적으로 바뀐 이후로 디테일을 더 자세히 평가하여 점점 합격률이 낮아진다고 통계가 나왔다. 매일 4시간씩 학원에서 연습 했다.


1교시 시험 과제로는 네일 위에 전체를 바르는 풀 네일, 네일에 반 이상을 반월 모양으로 도포하는 딥 프렌치, 네일에 반 이하를 반월 모양으로 바르는 프렌치, 네일에 반 이상을 도포하여 솜으로 그러데이션을 찍어 표현해 주는 작업들이다. 오른손과 오른발에 각각 1가지씩 시험 과제로 주어진다. 그중에서 풀 네일이 제일 어려웠다. 네일 전체를 살갗에 묻지 않게 네일 폴리쉬를 발라야 해서 꼼꼼하지 못한 성격인 나는 울퉁불퉁하게 바른다거나 양옆 사이드 부분에 늘 네일 폴리시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 집에서도 연습에 연습하기 시작했더니 손이 익숙해져 조금은 나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안 시간을 초과하여 완성도나 디테일 부분에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최선을 다해 하루 4시간씩 네일 폴리시를 바르고, 리무버로 지우며 손에 화학 냄새가 스며들 때까지 반복 연습을 했다.


익숙해질 만하니 2교시 시험 과제인 젤 마블 진도가 나갔다. 부채꼴,선마블 2가지 과제를 준다. 그중 하나가 시험에 나온다. 취미로 미술을 하고 있어선지 붓으로 그리는 작업은 생각보다 쉬웠다. 손이 느리고 풀 네일을 바르는데 어려움이 있어 부채꼴 마블에서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선마블은 선을 정확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주기만 하면 되는 작업이라 네일 자격증 과제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과제였다. 물론 다른 수강생들은 젤 마블을 어려워했다. 선 긋는 것과 반원 모양 만들 때도 삐뚤빼뚤 잘 그려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한편으로는 잘하는 과제가 한 가지라도 있어서 자신감이 생겨서 과제를 연습할 때 더 열심히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었다.


3교시에는 네일을 연장하는 기술을 배우는 단계였다. 네일을 바르기만 해 봐서 손톱에 네일을 연장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처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안 힘든 것이 있겠냐마는 손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재료의 특성도 잘 알아야 하는 기술이었다. 여기서도 4가지의 과제를 익혀야 했다. 네추럴 팁 위드 더랩은 인조손톱을 자연 손톱 위에 붙여 연장하는 기술 이이다. 젤 원톤 스컬프쳐는 종이폼지를 손톱 밑에 끼운 후 폼지 위에 끈적한 젤 재형을 올려 가로 세로 직선의 스퀘어 모양으로 조형하는 기술이다. 아크릴 프렌치 스컬프쳐는 화이트 폴리머 또는 핑크 폴리머를 이용하여 젤과 같이 종이폼지 위에 자일리톨 껌 모양의 스퀘어 모양을 조형하는 기술이다. 네일 랩 익스텐션은 실크 랩, 네일 글루, 젤 글루, 필러 파우더를 사용하여 연장하는 기술이다. 1교시와 마찬가지로 4가지 중 한 가지 과제가 나오며 오른손 중지, 약지 2개의 손톱에 연장이 완성된다. 국가 기술 자격증이라는 타이틀 걸맞게 3교시 과제는 쉽게 익혀지지 않았다. 각각의 재료들의 특성이 다 다르고 시술 과정도 달라 몸에 익숙하지 않아 순서가 헷갈렸다. 산 넘어 산이라더니 마흔이 넘어 새로운 것을 배우니 몸도 머리도 따라 주지 않는다. 대신 마음을 늘 열려있어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순서가 적힌 종이를 보며 몸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4교시 과제로는 3교시에 시행한 인조 네일 제거 단계다. 자연 손톱과 주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여 인조손톱의 표면 두께를 갈아내고 리무버를 이용하여 호실을 감싸 인조네 일을 제거해야 한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과제이다. 자연 손톱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주의 깊게 살펴보며 제거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 손톱을 갈아버려 피가 나거나 상처를 입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병균에 감염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작업을 하려고 했다. 모델의 손톱은 소중하니깐 지켜 줘야 한다.


전체 시험 과제들이 어느 정도 무르익어 갈 때쯤 실기 시험 접수 날짜가 되었다. 시험 접수 날짜는 3일 정도 되는데 네일 자격증 과정만 접수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기술고시 전 시험이 하루에 접수를 동시에 받기 때문에 스피드하게 접수하는 손놀림이 필요하다. 동시접속자가 많이 어떨때는 다운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접수 당일 9시 50분쯤 되니 손이 떨리고 심장은 더욱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이 다행히 원하는 날짜에 접수 했다. 그 순간 많은 사람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그 속에 나도 포함되어 있어 뭔가 살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4교시까지 과제를 모두 습득하고 익혀 시험을 잘 치러야 할 텐데. 연습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또 잘하지 못하는 과제가 생기면 포기하고 싶은 나약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은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수업 분위기에 젖어 들고 말았다. 학원에서도 모자라 집에서 연습 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안 하고는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선택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 네일 국가 기술 자격증 실기 시험 접수는 Q-Net에서 접수하며 실기접수는 오전 10시 시작되어

오전 10시 5~10분 정도가 되면 인원이 마감되기 때문에 접수 시작 10분 전부터 대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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