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신우 Sep 10. 2022

평시의 CEO와 전시의 CEO

책갈피 | 하드씽 p.317~318

평시의 CEO와 전시의 CEO


평시 CEO는 규약을 적절히 지킴으로써 승리에 이를 수 있음을 안다. 전시 CEO는 승리하기 위해 규약을 위반한다.

평시 CEO는 큰 그림에 역점을 두고 세부적인 결정은 직원들이 할 수 있게 권한을 위임한다. 전시 CEO는 가고자 하는 주된 방향에 방해가 된다면 깨알만 한 사항까지도 신경 쓴다.

평시 CEO는 대규모 직원 모집을 단행한다. 전시 CEO 도 대규모로 직원을 모집할 때가 있지만, 정리해고를 단행할 인사 관리 부서도 구성한다.

평시 CEO는 기업 문화 조성에 시간을 할애한다. 전시 CEO는 위기 상황이 문화를 규정하게 한다.

평시 CEO는 항상 비상 대책을 준비해 둔다. 전시 CEO는 때로 무리수를 두어야 한다.

평시 CEO는 남보다 우세한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전시 CEO는 편집증 환자와 비슷한 면이 있다.

평시 CEO는 비속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시 CEO는 경우에 따라 의도적으로 비속어를 쓴다.

평시 CEO는 경쟁을 너른 바다에 떠 있는, 서로 교전을 벌일 가능성이 없는 배들과의 경주로 여긴다. 전시 CEO는 경쟁을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아이를 유괴하려는 것과 같은 행위로 여긴다.

평시 CEO는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 전시 CEO는 시장 쟁취를 목표로 한다.

평시 CEO는 노력과 창의성이 수반된다면 회사의 계획에서 벗어나더라도 용인하려 한다. 전시 CEO는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

평시 CEO는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전시 CEO는 평범한 목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평시 CEO는 갈등을 최소화하려 노력한다. 전시 CEO는 논쟁을 부추긴다.

평시 CEO는 폭넓은 동의를 얻고자 노력한다. 전시 CEO는 합의 형성도 좋아하지 않고 의견 차이도 용납하지 않는다.

평시 CEO는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를 세운다. 전시 CEO는 적과 싸우느라 너무 바빠서, 일상이 전투인 노점상으로 살아 본 적이 없는 컨설턴트가 쓴 경영서 같은 건 읽을 시간이 없다.

평시 CEO는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경력 개발을 돕기 위해 직원 교육을 실시한다. 전시 CEO가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전쟁에서 전사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평시 CEO는 '우리 회사는 업계 1, 2위가 아닌 사업 부문은 모두 철수한다.' 같은 규칙을 만들어 지킨다.

전시 CEO에게는 대체 업계 1, 2위를 점하는 사업이 없기 때문에 그런 사치스러운 규칙을 지킬 여유가 없다.

작가의 이전글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