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만 사는 이의 처절한 이야기... 또는 뒷담화 그냥 그런 이야기입니다.
나는 오늘도 생각 없이 눈앞에 벌어진 일들을 쳐내며 그냥 하루하루를 이겨낼 뿐입니다..
시간상 어제는 수요일이었습니다.
수요일 아침에는 다문화 수업이 있고, 오후에는 중학교 방과후가 방학이 끝나고 시작이 되었습니다.
참...
오늘따라 방과 후는 왜 이렇게 가기 싫은건지...
하지만 갑니다.. 내가 안 가면 결국 실수는 나의 몫이니깐요.. 누가 채워주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기에
그냥 합니다.. 나의일이니...
우리집 아이들은 내일 개학인 관계로.. 오늘은 한동네 할아버지집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매일 투잡이상을 합니다.. 오전 근무, 오후 근무, 또는 아주 어쩌다 생기는 다른 일들, 나를 위해 받는 교육들 덕에 3,4,5학년인 저희 집 아이들은 종종 할아버지댁에 가곤 합니다.
방학 동안에는 특히나 더 자주 갔습니다.
오전에 잠깐 퇴근하고 집에 15분 정도 있는데, 내 밥도 차려먹기 힘든 시간인지라, 그냥 밥을 삼키고 재출근합니다.
삼킨다는 표현 밖에는 없는 거 같습니다. 밥을 음미할 시간도, 생각을 할 시간도 없습니다.
그냥 멍하니 소량의 밥과 반찬을 그저 삼키고 출근할 뿐입니다.
그마저도 정말 마음의 여유도 없이 가지만 그래도 일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두 업무의 특성상 많은 시간을 근무하는 곳들이 아니니 투잡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이 학교 하는 시간 안에 집에 갈 수 있음을 감사하고 있지만, 현실은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어쩌다... 나를 만나 저 아이들은 고생을 하는지..
어쩌다.. 나는 N잡러가 되었는지..
어쩌다... 나는 대학원생이 되었는지..
어쩌다... 나는 사서 고생하는이가 되었는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아직은 젊기에 일단 해보기로 합니다.
내 끝인 어딘지 알 수 없고, 내 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요령이 없어 돌고 돌아가는 길인 것 같지만
그냥 삽니다. 그냥 합니다. 그냥 오늘만 살 뿐입니다..
오늘도 잘 이겨낸 나에게..
고생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