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물고기

by 달맞이

공들여 세워둔 계획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뭉쳐있던 한숨을 뱉어내며

팽팽한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만들어 줄

커피 한 모금에 할애할 시간도 없이

그저 물살에 몸이 떠내려가듯 지나가는 일상


이미 각오하고 발을 디뎠지만 생각보다 급한 물살이

넓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란 걸 자꾸 잊게 만듭니다


제대로 된 길을 따라 흘러가고 있는지 챙겨볼 여유도 없지만

이 순간이 여러 시간들과 함께 쌓여 있는 모습을 다시금 상상해봅니다


해가 떠있을 땐 눈부시게 반짝이고

달이 떠있을 땐 은은하게 빛나는

그래서 희망도 슬픔도 품게 해주는

그런 바다가 되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자유를 쫓아 한껏 꿈틀대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아프지 않고 즐겁게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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