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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커튼 카페 아래

비가 도시를 지우는 동안, 나는 나를 바라본다

by 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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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은 어쩌면 하나의 원()으로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비를 피해 들어온 카페 안에서, 마음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오래된 주문이 아직 풀리지 않은 공간처럼. 암흑 술을 행하는 주술사 같은 존재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해도 자꾸 무력해지는 시기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조차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흩어져 버린다. 나 역시 혼자 창밖의 비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몸을 기대고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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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49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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