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을 지난 새의 아침

시(詩)

by 구시안




벼락을 지난 새의 아침 - 구시안




불안이 하루를 앞지르는 아침의 모든 것이

추상화처럼 번저 있었다



어둡고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은

아직 아무것도 내리지 않고 있었다

이미 마음속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창가에 비친 사물들은

윤곽을 잃고

빛을 잃고

색을 잃고

자신이 알던 형태들을 내려놓은 채

추상화처럼 번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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