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시(詩)

by 구시안



족쇄 - 구시안




낮은 곳에 웅크린 그림자 하나

내 발목에 닿아

천천히 모양을 바꾼다



쇠로 된 적 없다

빛이 만든 적도 없다

단지 오래된 마음이

스스로 무게를 만들어

나를 붙잡고 있을 뿐이다



걷기 전부터 걸음을 빼앗기고

손을 뻗기 전부터 손끝이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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