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음의 그림자를 글로 옮기는 사람
누군가는 그것을 영감이라 부르지만, 나에게는 오래된 냉기처럼 스며드는 감각에 가까웠다.
살갗에는 닿지 않지만, 몸 깊숙이 깃드는 온도. 말을 꺼내기 전부터 이미 형태를 갖추고, 내가 인지하기도 전에 나를 통과해버리는 어떤 기척.
문장을 쓴다는 것은, 뜨거움을 견디는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차갑고 서늘한 것들을 오래 들여다보는 쪽에 가깝다. 사람들이 애써 외면하는 감정의 그늘, 틀어지기 전의 미셋한 균열, 잡히지 않는 불안의 촉수들. 그것은 뜨거지 않다. 차갑기 때문에 오래 남고, 오래 남기 때문에 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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