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접어 그해 겨울로 보냈다

시(詩)

by 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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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접어 그해 겨울로 보냈다 - 구시안



가을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이미 당신을 잃고 있었다

붙잡을 힘도

붙잡을 이유도

점점 희미해졌는데

그 사실을 가장 늦게 인정한 사람은

언제나 나였다



나는 당신을 떠나보낸 것이 아니라

당신이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받아들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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