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에 걸린 봄은 그렇게 찾아왔다

시(詩)

by 구시안
Abstract graphics by Yas Seleznev (2).jpg



기억상실증에 걸린 봄은 그렇게 찾아왔다 - 구시안



잘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

하루하루 더 멀어졌다

너의 눈동자는 흐린 물위의 그림자처럼

형체를 잃어가고

입술의 곡선도

어느 계절의 바람결로 썩여 사라졌다


나는 애써 떠올리려 했지만

기억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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