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어둠이 아직 머무는 창가에 앉아
나는 양을 세듯 숨을 세고 있다
길 잃은 시계 소리만이 내 귀에 스며들고
차가운 공기는 폐 속으로 천천히 스며든다
골목은 아직 졸고 있는 듯
낮게 웅크린 바람이 돌 틈 사이로 흐르고
그 속에서 잊힌 내 발자국이 비명처럼 울린다
새벽은 말을 하지 않는다
한 줄기 빛조차 뿌리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삼키고
모든 것을 기다리는 침묵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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