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나는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빛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세상은 오래전부터 나를 속이고 있었다
바람이 내 뼈를 스치고
그 소리는 내 귀를 찢으며 진실을 속삭였다
모든 것은 이미 부서졌다
도시는 타버린 그림자였고
사람들은 기억 속에서만 숨 쉬었다
나는 묻는다
왜 살아야 하는가
왜 숨 쉬어야 하는가
왜 이 고통을 내 몸에 달아두어야 하는가
시간은 나를 지나쳤지만
나는 여전히 여기 서 있다
흘러간 세월은 무겁게 내 어깨를 짓누르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서로를 먹어치우며
끝없이 반복되는 어둠 속을 걸었다
눈을 들어도 별은 없고
머리를 들어도 하늘은 없다
오직 검은 공기만이
숨조차 짓누르는 압박으로 나를 덮는다
그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존재 자체가 고문이며
의식은 감옥이라는 것을
모든 인간은 서로를 죽이고,
자신을 죽이며,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세계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사랑도
증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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