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소리가 아니라 떨림 하나가 어둠을 찢었다.
목도 입도 쓰지 않았는데, 공기가 스스로 부서지고,
심장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힘이 솟구쳐 오른다.
그 힘은 막을 수 없고, 밀어낼 수 없으며,
그저 스스로를 내던지고 받아들일 뿐이다.
빛이 한 점 스며들자,
모든 그림자가 뒤척이고,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다시 아래로 열리며 사라진다.
발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그 아득함 속에서 나는
나를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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