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하루의 끝에서, 나에게
나여,
오늘도 이렇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너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곤 하지.
숨 한 번 고르기도 버거웠던 순간이 있었으면서
왜 늘 너 자신에게만은
조금 더 차갑고 엄격한 사람인 척 하는 걸까.
나는 알고 있어.
네가 아무 말 없이 삼킨 문장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해 주머니 속에서
손을 꼭 쥔 채 걸어가던 밤들이 얼마나 길었는지.
그 무게를 네가 홀로 짊어졌다는 것을
나는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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