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는다고

시(詩)

by 구시안


눈을 감는다고 - 구시안



조용히 눈을 감는다

사막의 모래폭풍 속에서 담아와 만든

모래시계의 반복처럼

흘러가는 도시의 반복은 여전했다

하루동안 쌓인 찌꺼기들이

목구녕에 서걱거린다

그것들을 뱉느라

하루종일 지쳤던

혓바닥을 눕힌다

그 혓바닥이 누운 방에

조용히 자물쇠를 걸어 잠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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