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내 마음의 숲을
유유히 걷고 있던
사슴은 홀로 와서
발굽 하나를 남겨두고 갔다.
사슴은 숲의 가장 깊은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남겨진 발굽은 버려진 것이 아니라
숲에 건네는 작은 약속 같았다.
피도, 울음도, 겁도 없었다.
마치 태어나기 전부터
그 발굽을 이 숲에 맡기기로
이미 오래 결정한 존재처럼
사슴은 아주 조용히
얼마간의 자신을 숲에 남겼다.
남겨진 발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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