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독기(毒氣)와 입

시(詩)

by 구시안


내 독기(毒氣)와 입 - 구시안



독기를 제물로 바친 밤

새벽의 책상은
항상 나보다 먼저 깨어 있다

어서 불을 켜라고

어서 와서 앉으라고


그렇게 앉아 지낸 밤들이 지나

눈을 비비기를

한 해

두 해

얼마나 흐른 걸까

사계절은 계절이 없듯이 느껴지며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변함없다


스탠드 불빛 아래

연필심은 닳고
나는 조금씩 단단해져 있다는 걸

스스로 느끼기에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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