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무균실

시(詩)

by 구시안


비밀의 무균실 - 구시안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폭로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전염병보다 강하다

비밀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저 어떤 사람은

자신의 비밀을 더 잘 감출뿐이다.

동화 속 아름다운 비밀 같은 것은

현실에는 자리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이제는 당연하게 느낀다.



사람들은 남의 비밀을 캐고 다닌다.
무엇을 바라는지 자명하다.
창피를 주거나,
그 비밀로 자신을 위에 두려는 것뿐이다.
어떤 사람은 그 일에 도가 텄다.
차이는 늘 두 가지뿐이었다.

말하거나 말하지 않거나.

스스로 입을 벌리는 순간부터 이미

좌물쇠와 열쇠는 그들에게 들려있다.



누군가를 믿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믿게 되면,
마음의 창고를 완전히 열고
비밀을 쏟아낸다.
그 드라마의 결말은 늘 같다.

미안. 그 사람들도 알게 될 줄 몰랐어.

진부하지만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가진 비밀 대부분은
좋지 않은 것들이다.
그 비밀을 감추고 포장해야만 하는 상황은
늘 두꺼운 포장지를 필요로 한다.
비밀은 사람을 더 필요로 하게 하고,
사람은 그 포장을 더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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