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우리가 살아가며 하는 어떤 것이든,
서사가 없는 목소리에는
아무런 힘이 없다.
우리가 실망스러운 존재라고 느낄 때
스스로 속삭이는 목소리가 있다.
네가 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아.
부족하고, 너무 오래 걸리고, 너무 어려워.
나도 빨리 저들처럼 되고 싶어.
그 목소리는
밤의 공기처럼 차갑고 무겁게
가슴 깊이 스며든다.
그러나 힘든 시기에는
늘 강한 꿈이 필요했다.
거짓이 아닌
진짜,
이룰 수 있는 꿈.
현실적인 싸움을 해나가는
자신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삶.
그것은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 같다.
세상에는 죽음과 파멸이 너무 많다.
그 속에서 분노는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믿음을 잠식한다.
그 분노가 자신을
갉아먹게 두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그 분노를 녹여줄
태양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며
경멸과 증오 속에서도
살아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떠나가고
타오르던 사랑은
차갑게 식어버린다.
사람은 슬픔을 견디며
그저 의지할 누군가를 필요로 할 뿐
다만 그 사람은
우리의 고통을 알아야 하고
그 고통을 즐기거나,
우리 곁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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