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창백한 세상이 펼쳐져 있다.
빛과 그림자가 구분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
수천의 전선들이 하늘을 가르며 지나간다.
그 선들은 마치 오래된 고통의 실처럼
공기 위에 팽팽히 매달려 있다.
선과 선이 교차하는 곳마다
보이지 않는 사연이 매달린다.
사랑이 멈춘 자리,
기억이 부서진 틈,
그리고 아직 말해지지 못한 수많은 고백들.
하늘은 이미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희미하게 깨어지고 있었다.
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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