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빛이 났다

빛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늦게 배웠다

by 구시안

누군가를 묘사해야 할 때 잠시 망설인다.

특히 온기를 내뿜어 사람을 사로잡는 사람을 묘사할 때가 더 힘들었다.

나와 다른 감각적인 온기를 발산하는 사람을 살아가며 만났다.

이상하게 따뜻한 사람들. 아무런 이유 없이 상대에게 웃어주고, 쉽게 손을 내미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것만 같은. 또한 어느 순간 강하기도 한.

내가 가진 보잘것없는 호기심보다 깊이 뿌리박고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말이나 글로도 잘 표현 안 되는 그것은 빛이 났다. 그래서 갖고 싶었다. 그 빛을.




별로 주목을 끌지 않고 싶어서 구부리고 다녔다. 누군가 관심을 보이면, 그것부터 의심했다.

시선에 보이는 모든 것을 묘사해야 하는 호기심이 싫어서. 때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가 다소 난감한 문제가 되기도 해서. 관계 안에서 내 한계를 느낄 때마다, 어떤 기대보다 상대에게 어떻게 하면 따뜻하게 보일까를 걱정해야 하는게 힘들었다.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었다. 거울은 거짓말을 모르니까. 사람도 하나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억지로 밝은 것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만났던 빛이 나는 사람들의 형태는 훌륭했다.

어느 여행길에서 보았던 푸르른 호수 같은 마음이 그려지기도 했으니까.

섬들로 이루어진 그 나라를 돌아보면서도 같은 섬은 하나도 없었다.

유난히 빛이 나는 섬은 존재했으니까. 그런 사람들은 세상에 존재한다.


분노가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았지만, 세상은 그것을 제일 먼저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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