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주머니는 늘 기억보다 크다
열쇠, 동전, 영수증
어제의 손 온기
그리고 오늘은 없는 것 하나
인공눈물은
울지 않기 위해 준비된 투명한 계획이었다
눈보다 먼저 마를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분명히 넣었는데
분명히 필요했는데
사라졌다는 사실만이
남아 있다
사라진 것은 물질이 아니라
한 번 미뤄둔 감정일지도 모른다
흐르지 못한 것
넘치지 않기 위해 저장해 둔 것
주머니 속에서
인공눈물은 시간을 흘렸을 것이다
마찰 속에서
동전과 동전 사이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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