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별들이 잠시 시계를 풀어놓은 시간 속에
내 안의 물이
아무 소리 없이 기울었을 뿐
투명한 것은 항상
가장 먼저 깨진다
이름도 없이
감정도 없이
그러나 모든 빛을 통과시킨 채
별의 시간에
모든 것은 느려지고
느려진 것들은
마침내 견딜 수 없을 만큼 또렷해진다
어떤 흔들림은
표정을 남기지 않는다
안쪽에서만
정확한 각도로 발생한다
나는 잠시
생각의 수위를 잃었다
말들이 제자리를 떠나
의미보다 먼저 가라앉는 순간
투명한 물은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항상
이해보다 앞서 도착한다
별의 시간이 열리면
존재는 조용히 과밀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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