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눈물은
당신의 전부가 아니다.
그건 단지
몸이 세상과 잠시 어긋날 때
열리는 작은 수문일 뿐.
당신은
젖은 얼굴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잠들지 못한 밤의 혀,
불필요한 진실을 씹다 남은 이,
아직 썩지 않은 분노,
그리고
어디에도 제출하지 않은 꿈의 원고.
눈물은 말을 배신한다.
말이 너무 많아질 때
눈물은 조용해지고,
말이 사라질 때
눈물은 과장된다.
그러나 당신은
과장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의 몸 안에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거리들이 있고,
불법처럼 반짝이는 생각들이 있고,
아무도 금지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욕망이 있다.
눈물은 흘러가고
바닥을 찾지만,
당신은 바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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