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의 메달

우리가 스스로 걸어 둔 상처

by 구시안

각자의 목에는
지워지지 않는 표식이 하나씩 남아 있었다.

훈장이라 부르기엔 초라하고
상처라 하기엔 단단한 것.

그래,
유감의 메달이라고 부르자.


그것이 걸려 있었을 뿐이다.
각자의 목에.

그 때문일까.
모두가 고개를 숙인 채 걷고 있었다.


빼앗으려는 사람도,
빼앗긴 사람도 없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사람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목걸이를 차고 있었다.


반짝이지도, 녹슬지도 않는
이름 모를 금속.

무엇인지 묻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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