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익은 언어의 계절

비릿함이 향기로 바뀌기까지

by 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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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간단하고 쉽다면

모두가 웃고 있겠지.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스쳐 가는 모든 이들이.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개의 무게는

여전히 제법 나만큼 무거워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지 오래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니까.

절망에도 날개가 없겠지만,

희망에도 날개가 없으니까.

사랑에도 날개가 없으니까.


나 자신이 사랑받기 위한 얼굴을 갖고 있거나

나 행복하기 위한 얼굴을 갖고 있거나

과일나무에 핀 온갖 꽃이 나의 마음속에 정원을 채워 내진 못하고 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

그리고 나는 내 정원에 홀로 서 있을 뿐이다.


그것이 너무 당연한 이치라는 걸 너무 잘 아는 나이가 돼서가 아니라.

경험이 그렇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늘 태양은 뜨고 그 태양이 내 손 위에서 놀다가

어두운 불길로 타오를 때까지를 기다리면서

하루라는 시간을 보내기까지의

금세 지나가 버리고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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