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사선의 아침

밤의 고독을 지나 빛 속으로 들어가는 몸

by 구시안

침대에 누워있는 태양은 나를 감싸 안고 있다.

여전히 밤의 다정함을 간직한 채

무더운 섬 안에서

밤과 끝없는 접촉이 끝난 지점에

항상 모호하고

상상 흔들리던

가장 쓸모없던 생각들은 지워졌다.


커피를 내리고

차양 아래서 소멸하는 빛들의 잔치를 바라보다가

입술 아래서 침묵하며 소멸하는

검은 장미 한 송이를 버렸다.


아침의 작은 날개들.

빛이 거리로 흐르고

사람들이 채색되기 시작하고

긴 광장이 펼쳐지며

마치 모두가 영감을 받은 사람들의 행렬이

새로운 사막을 걷고 있다.


허벅지가 사이로 드리운 강한 그림자는

서러워하는 평평한 땅을 비껴가며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물이 아닌 불로 깨끗하게 씻긴

모든 것들이 일어나 빛을 내는 시간.

신선함은 달아나는 듯

강한 표본이 되는 단 하나의 이삭이

몸 안에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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