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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브로 Mar 10. 2024

오늘부터 할 일, 여행하듯 살기

2024.03.10.

@Sibro,2024.


다시 서울.

바쁜 도시인들 사이로 껴들었습니다. 마치 제주도 여행은 다녀온 적도 없다는 듯이. 

여행의 여운은 약간의 여독으로 남아있을 뿐.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변함없는 일상이라니. 

여행에 비해 뭐 특별할까 싶습니다만 굳이 꼬집어 좋을 건 없겠지요.

그래도 생각해 볼 만한 것이 하나 생겼습니다.


제주도 공항으로 향하기 전, 거쳐간 제주 도심.

그곳을 지나며 마주한 건 제주도민들의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네, 평범한 일상이겠죠.

매일 똑같은 방에서 눈을 뜨고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삶.


우리에게 제주가 여행지였다면, 저들에겐 일상인 셈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저들에게는 제주가 특별하게 느껴질까 싶었습니다.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제주도가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서울이 여행지처럼 느껴지겠죠.

제가 야근하며 밝혔던 불빛마저 대도시의 야경이라며 낭만을 느꼈을지도요.


이제 보니 여행이란 건 마음먹기에 달려있나 싶습니다.

'여행 가자!'라고 본격적인 마음먹을 때부터 여행이 시작된다면,

'돌아가기 싫어'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여행은 거의 끝났으니까요.


이게 제 결론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곳 또한 누군가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면,

그리고 여행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이라면,

일상을 여행하듯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인생이란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오늘부터 해야 할 숙제를 하나 제안합니다.

일상을 여행하듯 살기.


유효기간은 저 세상으로 떠날 때까지로 하겠습니다.

숙제를 달성하신 분들은 연락 주세요.

함께하는 여행은 더욱 즐거우니까요.


P.S.

이 사진은 에어부산의 기내에서 담았습니다.

오가는 동안 편안한 비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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