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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브로 Mar 11. 2024

쉬어가야 이어간다

2024.03.11.

@Sibro,2024.

인생엔 크게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단거리와 장거리 달리기.


둘 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들인데

누가 더 낫다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에 열중한다는 것 자체로 가치가 있으니까요.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주제는 타이밍입니다.

달리는 사람들에겐 생각보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열심히 달리다 갑자기 옆구리의 깊은 통증을 느껴보셨나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발을 내딛는 박자와 숨을 내쉬는 박자가 어긋나면서

횡격막의 경련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생전에 있는지도 몰랐던 횡격막이란 녀석이 

깜짝 놀랐다는 이유 하나로 달리기의 고통이 찾아오다니요.

누군가 옆구리를 푹 찌르는, 기억 속의 그 고통이 시작되는 이유치고는

조금 김이 빠지는 듯합니다.


이에 대한 의학적인 처방책이 무엇인지 말해주면 좋으련만,

사실 저는 의사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제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서서히 멈춰선 뒤 숨을 고릅니다. 

이때 옆구리를 스트레칭하며 한 번 만져줍니다.

고개 갸우뚱은 필수.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자존심을 먼저 챙겨주는 겁니다.

'나는 절대 체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갑자기 원인 모를 복통이 찾아온 것이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죠.


그리고 반박자 호흡을 한 번 더 내쉬어주며 

내딛는 발과 호흡의 타이밍을 맞춰줍니다.

그때쯤이면 호흡은 서서히 돌아옵니다.


네, 다른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반박자 맞추기, 그러니까 잠시 쉬었다 달리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놀란 횡격막을 잘 달래주는 처방책인 셈이죠.


인생도 비슷합니다.

식상한 얘기지만 다들 쉴 때 쉬어야 한다는 말을 하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빠르게 달리든, 천천히 달리든 한 번쯤은 쉬어줘야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가끔 내 몸이 놀랐다고 느껴진다면, 한 번쯤은 쉬어 갑시다.

인생은 유한하지만, 우리의 몸 역시 유한하니까요.


P.S.

제주도 여행에서 들른 '레이오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꽤나 멋진 곳이라 다음에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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