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봄이 왔습니다. 꽃들도 함께 왔죠.
꽃들을 보고 있자니 예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어쩌다가 꽃을 전으로 해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봄엔 진달래꽃이나 배꽃,
부처님 오신 날에는 장미꽃,
가을에는 국화꽃을 전으로 부쳐 먹었다고 합니다.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에는 꽃놀이를 하고 난 뒤
화전을 부쳐먹는 화전놀이라는 것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신기합니다.
꼭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꽃이 이쁘니까 맛도 이쁠 거야 하고 먹는 것도 아닐 텐데.
이유야 뭐가 되었든,
봄을 정말 제대로 즐길 수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고, 맛도 보고. 향은 두말할 것도 없겠죠.
모든 감각기관으로 봄의 전부를 맞이하다니,
그들만의 낭만이 있네요.
마치 겨울을 붕어빵으로, 여름을 팥빙수로 기억하듯,
올봄엔 화전으로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맛으로 다가올지 기대되네요.
혹시나 화전을 즐겨드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후기를 남겨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