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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일 Nov 14. 2018

만들어가는 오해

누구든 사이가 좋을 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과 내가
다른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사람과 내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관계가 소원해졌거나,
내 생각만큼 이 관계가 즐거움을 주지 않거나
처음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경우다.

그때부터 고민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나의 문제인가, 그 사람의 문제인가.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버린다.
홀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개새끼도 만들고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도 만든다.

결국
이 빌어먹을 상상으로 관계를 망가뜨린다.

그 사람에게 확인해야 할 모든 생각을 나 혼자 규정짓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선택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그런 느낌이 들었을 때
바로 해결했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일을 홀로 키워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쁘게 질문하면 된다.
기분 나쁘지 않게 질문하면 된다.
한번만 더 고민해보고 질문하면 된다.
그러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은 상대방에게 건네는 한 마디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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