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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일 Dec 01. 2018

이유는 없었다.

12.

같은 행동을 보고 무엇을 밑바탕에 두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해석하는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사랑한 이유와 헤어지는 이유가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듣자마자 이해되는 것이 조금은 서글펐습니다.

네가 그래서 좋았다가, 네가 그래서 싫었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던 지난날을 돌이켜봤을 때
마음은 이유로 변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마음먹게 하는 것보다 이미 먹은 마음을 꾸며놓은 것은 아닐까요.
그 사람에게서 떠나간 마음을 좋게 포장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그 사람에게 더 빠져들까 봐 내 마음에 제동을 걸 수도 있고
싫증난 마음을 달리 표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과 정답이 없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포기하는 건 딱히 이유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교보문고 : http://bit.ly/2P1Or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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