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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y 04. 2022

나는 들을 수 있다

마음공부1

"나는 들을 수 있다. 나는 말할 수 있다. 나에게는 아들이 있다. 나에게는 오빠가 있다. 나는 춤을 출 수 있다.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나는 요리를 할 수 있다.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불우한 성장 이력을 가진 작가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1928~2014)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을 때, 그의 지도교수가 '네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써 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인 끝에 써 내려간 글이다. 이것이 그의 데뷔작이었다고 한다. (정여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millie ORIGINAL, 14쪽) 

반면에, 지금의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너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가진 것을 줄여 나가고, 할 수 있는 것을 줄여 나가는 일... 욕심과 소유를 줄이는 일이다. 이제, 나도 나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양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소유에 속하는 일이라면, 질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은 욕심을 내려놓는 일일 터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아니다. 포기하고, 감내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죽지' 않고, '돌아가기' 위해서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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