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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y 04. 2022

고목의 꽃

마음공부2

1. 


고목에도 꽃이 필 때가 있다. 그러나 고목에 꽃이 피기를 바라며 일하는 것은 그대로가 탐진치이다.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는 것은 작은 용기라면, 안 되는 일을 안 되는 채로 놓아 두는 것은 큰 용기이다. 큰 용기는 아마도, 최소한 100갑자 정도의 공력은 필요한 듯하다. 


2. 


소쇄응대란 사람이 태어나, 인문의 관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덕목이다. 그러나 소쇄응대란, 결국 사람이 늙어갈수록 다시 배우고 배워야 하는 덕목이다. 늙을수록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 늙을수록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친절히 대하는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일이야말로, 꼰대와 라떼 넘어, 늙어서 (어쩔 수 없이) 죽어가지 아니하고, 태어난 그 자리로 온전히 돌아가는 길(還元)이 아니겠는가. 

[소쇄응대의 원문은 '灑掃應對 進退之節']


- 다사다난한어린이날제정100주년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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