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부러워하거나 / 최소한 놀라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국인들이 정부의 불의에 항거하여 끊임없이 투쟁하는 모습이다. 최근의 촛불혁명은 그러한 한국인의 특성이 잘 발휘된 가장 모범적인 사례일 뿐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한국문화의 독특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의 저자는 그 독특성의 근원을 한국인의 ‘리’ 지향성에서 찾아낸다. 여기에서 ‘리’는 ‘도덕’의 다른 말로, 한국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도덕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인들의 도덕지향성을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사고방식 속에서 하나하나 증명해 나간다.
이 책은 본디, 일본에서, 일본어로,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쓴 것이다. 읽다 보면, 일찍이 이순신 장군께서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였듯이, 일본인들에게 들려주지 말아야 할 /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보다는 한국인이 먼저 이 책을 속속들이 읽고, 우리들 눈속의 들보, 혹은 '보석'이라고 해도 좋은, 를 보고 각자의 삶을, 일터를, 사회를 돌아보면 좋을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당연하게도, 한국인이 한국인이기를 포기하고, "세계 보편 기준(그런 게 있다면)"에 따르라거나, 이웃 일본이나 중국 혹은 미국인의 좋은 점을 본받으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읽다 보면 느낄 것이다.
아하! 우리 한국인이 이런 사람이구나!
내가 이런 한국인 중의 한 사람이구나!
내가 보아오던 내 주변의, 우리 나라사람의 행동은
바로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로구나!
암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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