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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r 27. 2018

크라우드펀딩으로 만난 로컬여행

최 은 창 | 오마이컴퍼니 과장

[개벽신문 72호, 2018년 3월호] 개벽행자들


봄의 여행


이제야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는 걸까. 따뜻한 바람이 부는 요즘 봄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지금은 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졌다지만 봄이라는 단어는 아직까진 우리를 설레게 하는데 충분히 매력적이다. 봄날의 씨앗은 새로운 꽃을 피우고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계절마다 떠나는 여행은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토록 봄의 마중은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봄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지난 한 해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스쳐 지나간다. 가족, 친구, 동료. 고마웠던 일, 기쁘고 슬펐던 일. 미안했던 마음은 겨울동안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와 함께 벗어 내려놓고 감사했던 마음만 간직한 채 봄의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하여도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을 동반한다. 여행을 하는 시간만큼은 즐거워야 오롯이 그 행복감이 본인에게 돌아오며, 특히 새 출발을 꿈꾸는 봄의 여행은 더욱 그렇다. 많은 분들이 여행을 통해 따뜻한 봄의 기운을 가득 안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직진성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세상은 변화하고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얼핏 보면 씁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행인 점은 두 번째 특성인 순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은 다시 밝아오고,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동계 올림픽도 4년 뒤면 다시 돌아온다.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을 맞이하기에 우리는 너무 슬퍼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우리는 새롭지만 익숙한 시간들을 반복해 마주하며, 또 다른 다짐과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 다짐이 매년 반복되기만 한다면 그보다 더 속상한 일도 없을 것이다.


나는 여행칼럼니스트도 작가도 아니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알게 된 올 봄에 떠날 수 있는 좋은 여행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개인에게도 새로운 목표를 다짐하고 채워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며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 자신 있게 권해본다.


소개해 드릴 곳은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굴/기획 된 주민, 지역기반 사업체의 프로젝트이다. 오마이컴퍼니에서는 2016년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주민사업체, 소셜벤처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관광콘테츠를 생산하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기업 성공사례를 토대로 관광 중소기업의 자금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관광 중소기업들의 다채로운 관광 상품 및 사업계획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실질적으로 관광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중개사에 관광기업 전용관을 마련하고 전문 컨설팅사를 선정하는 등 관광 기업 대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오마이컴퍼니도 관광기업 전용관을 마련하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파트너 플랫폼사중 하나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특별한 여행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1. (주)오름열기구투어 - 어릴 적, 손에서 놓친 풍선을 따라가는 여행


어릴 적 한 손엔 엄마 손, 한 손엔 하늘로 붕 떠있는 풍선을 간신히 잡고 놀이동산을 거닐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린 시절에 파란하늘 풍선과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설레 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요즘은 행글라이더, 스카이다이빙 등 많은 레저스포츠가 발달하였으나 일부 성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스포츠 라고 볼 수 있고 어린 시절 꿈처럼 편안한 여행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마침 올해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주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특별한 여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열기구체험을 제주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익스트림 스포츠가 아닌 잔잔한 스카이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새별오름, 용눈이오름 등 한라산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오름이 많고 오름 투어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늘에서 오름의 풍경을 담아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열기구오름투어는 성산 일출봉의 화려한 태양빛과 함께 이륙하여 제주의 환상적인 오름 군락을 보여줄 것이다. 기존의 오름 투어가 걷는 것이라면, 열기구를 통한 오름 투어는 날아오르고 싶은 동심을 담아 하늘을 걷는 기분을 선사해줄 것이다.



오름열기구투어는 하루 중 기상상태가 가장 평온한 일출 때 단 한 번만 하늘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오름 군락지 10km를 약 50분간 순항한다. 비행 중에는 한라산과 성산포의 일출, 야행 노루떼의 뜀박질을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눈이오름, 백약이오름, 아부오름 등 제주의 대표적 오름군락지 하늘을 걸으며 깨끗한 제주의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준비된 다과와 음료를 마시며 마음껏 비행후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세레머니 시간을 갖고 비행 기념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


관광벤처기업으로 발굴된 (주)오름열기구투어는 30여년 경력의 아시아 최고 베테랑 대형 열기구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 최고 기술수준의 열기구 제작회사 [Cameron Balloons]의 한국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전문가 분들을 믿고 하늘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제주와 하나가 되어있을 것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하늘과 오름

군락을 바라보며, 2018년 새해 다짐을 해보는 것은 굉장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문의: (주)제주오름열기구투어

홈페이지: www.oreumballoons.com / 연락처: 064-784-2633



2. 팜아트드림 - 봄의 전령 이천 산수유마을


산수유 꽃은 봄이 다가올수록 온화한 노란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 꽃, 그리고 그 자리를 500년 동안 지켜온 이천 산수유마을이 있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과거 고려 공민황이 흥건적의 난을 피해 이천의 원적산으로 도피를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후 지금부터 약 500년 전 중종때 남당 ‘엄용순’ 이라는 선비가 기묘화사의 화를 피하기 위해 이 마을로 도피하면서 ‘도피’ 라고 불리게 되었다. 남당은 효자로도 유명하여 노모가 돌아가시자 3년 동안 한 번도 집에 오지 않고 여묘살이를 했을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고 한다. 이처럼 남당을 통해 공경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수유마을이며, 산수유는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만큼 남당의 효심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


산수유 마을의 봄엔 따스한 노란 꽃이 가득하며 여름에는 초록, 가을에는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어 붉은 빛을 비추고 겨울에는 사랑이 가득한 분홍색 빛이 감도는 마을로 변신한다. 이렇게 산수유 마을은 사계절의 ‘빛’을 담고 있는 마을로 봄을 시작으로 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방문해본다면 색다른 여행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산수유마을의 [팜아트드림]은 산수유 풍경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여 마을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가마솥밥 짓기, 가마솥 뚜껑 바비큐 파티, 둘레길 걷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가마솥밥은 어머니의 옛 손맛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줄 것이며, 참나무장작의 향과 가마솥뚜껑에서 구워지는 맛있는 바비큐는 함께 여행한 이들과 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곳의 문화관광해설사 이미순해설사님이 들려주는 산수유마을의 역사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도 있다.



산수유마을 여행은 아이들에게는 여행을 통한 특별한 교육컨텐츠가 될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여행이 되기에 더할 나위 없다. 행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여행. 올 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수유마을로의 여정을 추천한다.


“저는 어릴적부터 산수유마을에서 자라 마을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온 산수유마을의 역사적 증인입니다. 어릴 때 뛰어놀던 놀이터와 발래터, 멱을 감으며 더위를 식히던 돌다리계곡 등 산수유 마을에서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모두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수유마을을 찾아 이 아름다움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문의: 팜아트투어

이메일: goob@naver.com / 연락처: 010-8251-9697

2018년 한국관광공사 크라우드펀딩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의

관광전용관 페이제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세상의 작은 변화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

H. www.ohmycompany.com / Tel. 02-38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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